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인기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및 tvN 드라마로, 평범한 사람들이 영적인 존재인 ‘위겐’과 연결되어 악귀를 사냥하는 ‘카운터’가 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드라마를 접했을 때, 솔직히 장르 특성상 좀 무섭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그런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 무서움보다는 통쾌함이 훨씬 컸습니다. 악귀를 사냥하는 카운터들의 액션 장면은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했고, 그 사이사이 터지는 팀원들 간의 유대감과 따뜻한 감정선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소문 캐릭터가 마음에 깊이 남았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카운터가 되어 성장해 가는 과정이 단순한 히어로물을 넘어 청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고, 조병규의 연기가 그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전달해 줬습니다. 시즌2까지 챙겨보면서 세계관이 확장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장르를 이렇게 완성도 있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고, 보고 나면 괜히 나쁜 것들을 물리치고 싶은 통쾌한 기분이 오래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성공 이유 중 하나는 개성이 강하고 스토리적으로 잘 짜인 등장인물들입니다. 각 인물은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복잡한 사연과 관계를 통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 소문 (조병규): 주인공 소문은 원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으나,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장애를 갖게 된 인물입니다. 어느 날 ‘위겐’이라는 영혼에게 선택되어 카운터로 각성하게 됩니다. 괴력, 점프 능력, 영계 감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정의롭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 카운터의 중심으로 성장합니다.
● 가모탁 (유준상): 과거 형사였고 기억을 잃은 채 카운터가 된 인물입니다. 타인의 기억을 읽는 능력과 괴력을 지녔으며, 거칠지만 따뜻한 성격으로 팀을 이끌며 정의 실현에 앞장섭니다.
● 도하나 (김세정): 타인의 기억을 읽는 능력을 지닌 감지형 카운터입니다. 가족을 모두 잃은 아픔을 지녔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점차 동료들과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강한 전투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활약합니다.
● 추매옥 (염혜란): 치유 능력을 가진 카운터로, 팀 내에서 정서적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국숫집을 운영하며 전투보다는 회복과 치유에 중점을 둡니다.
● 최장물 (안석환): 카운터 조직의 관리자 역할을 하며, 정보 전달과 전략 수립, 영계 연결 등을 맡습니다. 온화하지만 단호한 성격으로 전체 흐름을 조율합니다.
● 악역: 시즌1의 백향희(옥자연)는 인간성과 악귀성을 모두 지닌 입체적인 악역으로, 시즌2에서는 마주석(진선규)이 국제 악귀 조직의 수장으로 등장해 새로운 위협을 가합니다. 황필광(이홍 내)은 시즌1의 상징적인 악귀로, 잔혹성과 강력한 힘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시즌1, 시즌2 줄거리 정리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빠져든 건 액션보다도 세계관이었습니다. 단순히 악당을 잡는 히어로물이 아니라, ‘영계’와 ‘현계’가 연결되어 있고 인간의 죽음과 영혼의 순환, 원한이 악귀로 변하는 과정까지 촘촘하게 설정돼 있더라고요. 저는 이런 세계관이 탄탄한 드라마를 보면 이상하게 신뢰가 생깁니다. “이 이야기는 끝까지 데려가겠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시즌이 바뀔수록 설정이 확장되니, 자연스럽게 정주행 욕구가 생겼습니다. 시즌1은 주인공 소문의 ‘선택’에서 시작합니다. 의문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소문이 영계의 존재 위겐에게 선택되어 ‘카운터’가 되면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죠. 국숫집을 운영하는 기존 카운터들과 팀을 이뤄 악귀를 사냥하는데, 저는 이 조합이 참 좋았어요. 겉으로는 평범한 국숫집인데, 그 안에서 정의를 지키는 사람들이 함께 밥 먹고 웃고 싸우며 살아간다는 설정이 드라마의 온도를 만들어주거든요. 시즌1의 매력은 “악귀 퇴치”라는 큰 줄기 속에서도 소문의 성장과 상처 회복이 아주 또렷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부모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그리고 부패한 경찰·정치 세력과 맞서는 과정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현실의 악’까지 함께 다루는 느낌이라 더 몰입됐습니다. 보면서 저도 모르게 “정의가 이렇게라도 이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어요. 시즌2는 스케일이 확 커집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 활동, 국제 악귀 조직과의 전쟁 같은 요소가 들어오면서 “이번엔 판이 더 커졌구나” 싶더라고요. 새로운 카운터들이 등장하고, 영계의 질서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 내부 분열 같은 갈등이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조금 더 묵직해집니다. 저는 시즌2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게 ‘힘이 강해질수록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어요. 소문이 더 강해진 능력으로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데, 단순히 강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책임과 선택이 따라온다는 점이 보여서요. 그래서 시즌2는 액션의 재미도 있지만, 인간성과 신념을 흔드는 철학적인 주제들이 같이 들어와 여운이 남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결국 ‘영계’와 ‘악귀’의 설정입니다. 영계는 죽은 이들의 영혼이 머무는 공간이고, 위겐 같은 존재들이 카운터에게 능력을 부여합니다. 악귀는 원한으로 변질된 영혼이며, 카운터들은 현실 세계에서 영적 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들을 사냥하죠. 괴력, 감지, 치유, 기억 읽기 같은 능력들이 각 캐릭터의 개성과 만나면서 팀플레이가 살아나고, 그 덕분에 액션도 더 박진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가, 화려한 설정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결국 사람 이야기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상처를 가진 소년이 선택을 받고, 함께 싸우는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하고, 악과 맞서면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과정. 그래서 시즌1은 속 시원한 정의의 맛이 강했고, 시즌2는 더 큰 세계 속에서 흔들리며 선택하는 맛이 강했습니다. 세계관이 탄탄한 액션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팀의 온기까지 있는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경이로운 소문’은 충분히 호감 있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었습니다.
OST와 촬영장소 정보
● - 김세정 – "재회": 부모와 재회하는 감정의 절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곡입니다.
● - 홍이삭 – "close your eyes": 드라마의 메인 테마로, 소문과 카운터의 연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 - 다운 – "괜찮아": 소문의 내면 회복과 성장 과정을 그린 감성의 곡입니다.
● - 김필 – "The Uncanny":카운터
● - 전라북도 군산: 시즌1의 주 촬영지로, 소문의 학교, 집, 일상 공간이 이곳에서 촬영됨. 군산 근대역사관, 초원사진관 일대가 주요
● - 충청북도 청주: 국숫집 외관 촬영지. 방송 후 실제 운영하는 식당으로 인기를 끌며 관광 명소화됨
● - 인천 송도: 시즌2에서 카운터 본부와 대형 전투 장소로 등장. 트리플스트리트, 센트럴파크 등 현대적 공간이 주로 활용됨
● -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 영계 장면과 회상씬의 주 촬영지.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배경 연출에 적합하여 자주 등장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상처, 회복, 그리고 정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작품입니다. 각 캐릭터의 복합적인 설정과 탄탄한 서사 구조, 몰입도 높은 연출과 OST의 조화, 그리고 실제 배경 촬영지가 만들어내는 현실감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시즌2까지 방영된 지금, 시즌3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으며, 아직 경이로운 소문을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이 바로 정주행의 타이밍입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 상실과 회복, 정의의 본질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